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줄리 앤 줄리아 : 팍팍한 현실에서 꿈을 꾸는 당신에게

by 심플하고 옹골지게 2022. 3. 24.

제게는 몇 년이 흘렀지만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한 학생이 있습니다.

어디에도 마음 붙일 곳 없어 힘들어하던 아이였어요.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밥먹듯이 꺼내던 아이였어요.

 

그 친구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 힘듦과 답답함이 너무 커서 제게도 크게 느껴지곤 했어요. 집에서는 잘난 형이랑 비교를 당하고, 학교에서는 학업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선생님으로부터 관심받지 못하고, 생각하는 것이 독특하다고 친구들과도 가까이 지내지 못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과 같은 길을 가길 꺼렸던 그 친구.

 

그런데 저는 그 아이를 만나면 매번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학교에서 시키는 공부는 일절 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궁금한 것은 깊이 파고드는 집중력이 있었고, 남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질문하던 친구였거든요. 학교를 다니는 삶이 아닌 다른 삶을 꿈꾸었던 그 친구가 언젠가는 한 영화를 보더니 저한테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오늘 제 가슴속에 깊이 남은 그 친구를 떠올리며, 영화 <줄리 앤 줄리아> 리뷰해보겠습니다.


줄리 앤 줄리아 : 팍팍한 현실에서 꿈을 꾸는 당신에게

줄리 & 줄리아 배경, 줄거리

영화는 2009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로 코미디 드라마 장르입니다. 노라 에프런이 각본, 감독을 맡고 우리에게 정말 익숙한 배우 메릴 스트립이 줄리아 역을 맡아 출연했습니다.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메릴 스트립과 스탠리 투치였습니다. 저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정말 수십 번 돌려봤었는데요, 이 영화에 두 사람은 직장 상사, 부하직원 관계로 나왔죠. 이 영화에서는 부부로 호흡을 맞췄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시대의 두 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남편을 따라 뉴욕 퀸즈에 살고 있는 줄리, 그리고 30년 전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살고 있는 줄리아가 등장합니다. 

 

서로다른 시간대, 두 사람의 이야기

뉴욕 퀸즈, 작가를 꿈꾸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따라 이사를 와서 말단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단조로운 삶에 무료해질 때쯤, 그녀는 과거 작가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떠올립니다. 요리연구가였던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보게 되고, 스스로 과제를 만들게 됩니다. 블로그를 개설해서 365일 동안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 리뷰를 하자고 말이죠. 

 

그리고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프랑스로 와서 공무원으로 살고 있는 줄리아 차일드. 그녀는 꿈을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여자들에게는 계란 삶기와 같은 아주 기초적인 것만 가르쳐주죠. 좀 더 깊이 있는 제대로 된 강의를 듣고 싶다고 어필해서 남자들만 있는 반으로 옮겨서 보다 제대로 된 요리를 배우게 되지요. 밤낮으로 연습하며 실력을 키우는 줄리아. 

 

줄리의 블로그는 점차 인기를 얻어갑니다. 스스로 만들어둔 타이트한 과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아무런 댓글이 달리지 않는 상황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비좁은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것도 쉽지 않고, 낯선 식재료를 다루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했는데도 결과가 처참한 적도 많았죠. 그렇지만 꾸준함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점차 인기를 얻게 되고 책을 출간하게 되지요. 이 리뷰에서는 생략하지만 줄리아도 우여곡절 끝에 결국 미국인을 위한 프랑스 요리법이라는 책을 쓰게 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실제는 어땠을까?

줄리는 줄리아의 요리책을 보면서 블로그를 쓰고, 이로 인해 유명세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단조로움 삶에서 벗어나 정말 자신이 살고 싶었던 삶을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이에 영감을 준 것이 줄리아였기 때문에 그 둘이 만나 서로를 응원하는 장면이라든지, 영화같이 우연적인 사건이 발생하길 내심 바랐습니다. 하지만, 줄리의 글을 본 줄리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실제 영화에서도 줄리가 이 소식을 듣고 섭섭해하는 장면이 나오죠. 

 

이에 줄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줄리아가 요리를 배운 이유는 남편과 요리를 사랑했고, 멈춰있는 삶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젠 알 것 같아요. 줄리아가 오래전에 가르쳐줬단 사실을요.


줄리는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구독자에게 보이기 위한 블로그 글 작성을 위해서 요리를 했던 것입니다. 반면, 줄리아의 요리는 남편과 요리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되었죠. 줄리는 이후 강박에서 벗어나서 요리를 점차 즐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는 마무리되지요.

 

나를 다시 쓰게 만든 영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이 있겠지요. 누군가는 영어를 잘하고 싶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멋진 인플루언서의 삶을 꿈꾸고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원대한 사명을 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꿈이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를 위한 행동을 해나가지 않는다면 이것을 손에 넣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꾸준히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제가 했었던 것은 블로그 글쓰기였는데요, 최근 게을리하고 있다가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주는 영화, 제게는 이 영화가 그런 의미가 있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그럼 오늘의 리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