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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천재 피아니스트의 인생

by 심플하고 옹골지게 2022. 3. 21.

제게는 10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오늘의 영화, <피아니스의 전설>에 대해서 리뷰하겠습니다.

영화의 감독은 시네마 천국으로 유명한 쥬세페토르니토레입니다. 그리고 그는 영화 음악의 거장인 앤니오 모리코네와 함께했습니다. 그는 500여 편의 영화음악을 만든 20세기 최고의 음악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지요.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은 음악부터 검색해서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리뷰는 스포가 포함되었을 수 있으니, 이 영화는 글보다 영화로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피아니스트의 전설, 줄거리

이 영화는 주인공인 나인틴 헌드레드의 친구이자 트럼펫 연주자인 맥스, 그는 트럼펫을 팔려고 악기점에 들어갑니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친구의 음반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음반에 얽힌 이야기를 주인에게 들려주기 시작하죠.
1900년, 유럽 그리고 미국을 오가는 호화여객선 (버지니안 호)에서 태어난 한 남자가 있습니다. 1990년에 태어났다고 해서 그의 이름은 '나인틴 헌드레드'입니다. 배 화부에 의해서 길러졌으며, 어린 시절 피아노 천재로 불리죠. 몰래 피아노를 치던 중 선장과 승객이 이를 보게 되고,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호화 여객선에서 피아노 연주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많은 사람을 멈춰서게 할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한 번 들었던 곡은 음도 틀리지 않고 연주할 수 있는 경지였지요. 무엇보다 그는 한 인간으로부터 느껴지는 감정과 느낌을 음악으로 그려내는 재주가 있어서, 정해진 곡을 연주하기보다는 그날 분위기와 상황에 맞는 자유로운 곡은 연주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천재적인 연주자, 나인틴 헌드레드

소문을 들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재즈의 창시자 '제리 롤 모튼', 그는 나인틴과 피아노 대결을 벌이기 위해 찾아오지요. 수많은 관객이 모인 장소에서 둘의 경연은 시작됩니다. 이때 정말 멋진 대결이 펼쳐지는데요, 이는 이 글이 아닌 영화로 꼭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그들이 흘리는 땀만큼 저도 손에 땀을 쥐게 되더라고요. 나인틴은 피아노 연주로 왜 대결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지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쉬운 곡을 연주하거나 제리가 연주한 곡을 따라 치는 등의 태도를 보여 야유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자 제리는 엄청난 난이도의 연주를 하며 도발합니다. 그리고 나인틴은 '굳이 싸우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원한다면'이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그의 대결을 받아주죠. 그는 사람들의 넋을 나가게하고, 마지막 엄청난 퍼포먼스로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여전히 왜 이렇게 인기를 얻어야 하는 것인지, 이런 승부를 왜 결정지어야 하는지는 모른 채 말이죠.

그의 음악적 재능은 더욱 널리 알려지고 세상 사람들은 그에게 도시에 가서 크게 성공해보라고 제안합니다. 그는 욕심이 없는 듯 이를 거절하지만, 그에게도 배를 떠나 넓은 도시로 나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사건이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한 여인입니다. 배 안에서 연주를 하던 그는 창밖으로 한 여인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홀린듯 연주를 하지요. 이때 음악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첫눈에 반한 그녀를 바라보며 자신의 감정을 담아 연주를 합니다. 그는 바로 그녀를 찾고자 배를 떠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지요.

유한한 피아노 건반 위에서, 무한한 음악을 창조할 수 있다

그는 과연 배를 떠났을까요?
곧 폭파될 배 위에 있는 나인틴 헌드레드, 그리고 이 상황에도 나인틴은 배를 떠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고 찾아온 맥스. 역시나 나인틴은 배 안에 있습니다. 맥스는 함께 나가자며 그를 설득하죠. 나인틴의 고집스러움을 잘 알기에 더욱더 간절히 설득하려고 하죠. 그때 나인틴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합니다.

피아노를 봐. 건반은 시작과 끝이 있지.
그건 무섭지가 않아. 무서운 건 세상이야


나인틴은 선택합니다. 무한한 세상 속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 88개의 정해진 건반 위에서 무한한 음악을 창조하는 삶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자신의 삶 그 자체인 배와 함께 삶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그를 설득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쓸쓸하게 혼자 배를 떠나는 맥스의 안타까움에 백번 천 번 공감이 갔습니다. 그리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배 밖은 아주 위험한 곳이야"라고 말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고 싶었던 것일까요?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저 두려웠던 것일까요? 나인틴의 고집스러운 모습에 답답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의 순수함이 참 좋았습니다. 더 많이 가지기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무한하게 확장시켰던 그의 삶이 참 좋았습니다. 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매번 다르고, 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음악을 무한히 창조하던 그의 모습은 정말 빛나기 때문이죠.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묵직한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제게는 10점 만점의 영화였던, <피아니스트의 전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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