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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행복하고 싶은 당신에게

by 심플하고 옹골지게 2022. 3. 22.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래 저의 말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드 나잇 인 파리의 첫 장면만으로도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것을요.

 

첫 장면에서 아름답고 잔잔한 음악이 흐릅니다. 그리고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죠. 내가 파리에 있었다면 보았을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센 강, 몽마르뜨, 그곳에서의 24시간을 보여줍니다. 한 1~2분 정도 되는 장면을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파리에 도착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와.. 영화 연출에 감탄하게 됩니다. 저는 이 장면만 보고서도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든, 영상을 찾아보든 이 부분은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 영화는 2011년 개봉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입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니, 영화를 먼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줄거리, 해석, 리뷰


미드나잇 인 파리 줄거리 - 과거로의 여행 

성공한 할리우드의 각본가인 길, 그는 약혼녀인 이네즈 그리고 예비 장인 장모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옵니다. 그의 연인인 이네즈 (레이첼 맥아담스)는 매력적이지만 길과는 어딘가 모르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길이 늘 동경하는 소설가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죠. 이미 성공적인 각본가로서 자리를 잡았는데, 왜 안정적이지도 않고 돈도 되지 않는 일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지요.  파리에서의 삶을 꿈꾸는 길 그리고 말리부에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꿈꾸는 이네즈. 

 

그러던 어느 날 밤 친구의 연인과 시간을 보내던 길과 이네즈. 길은 이 자리를 빠져나와 술에 취한 채 길을 걷게 됩니다. 그리고 1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이내 자신 앞에 멈춰 선 오래된 차에 올라타게 됩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자신이 그렇게 동경하던 1920년대로 온 것입니다. 당시 유명했던 소설가, 작곡가가 살아있는 시대, 길에게 있어 황금시대였던 바로 1920년으로 온 것입니다. 그곳에서 작가인 '거트루드 스타인'도 만나고 20세기 최고의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 그의 연인이었던 아드리아나까지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놀라운 밤을 보낸 그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상황을 약혼녀에게 전하고 함께 가자고 합니다. 이를 믿을 리 없는 그녀는 그가 말한 장소로 같이 오지만, 이내 다시 돌아가버립니다. 그리고 지난밤의 오래된 차가 길 앞에 서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이 동경해왔던 시기로 날아가 당시의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생각을 나누며 진정으로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당신에게 최고의 시기란 언제인가요?

그곳에서 만난 파블로 피카소의 연인인 아드리아나에게 끌리게 됩니다. 그리고 또 놀라운 일이 벌어지죠. 이번에는 그녀가 동경하던 1890년대로의 여행이었습니다. 그 시대는 유럽에서 물질적 풍요가 시작되었던 시기입니다. 길이 1920년대를 동경했듯이, 그 당시의 예술가들은 풍요로웠던 이전의 시기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드리아나는 길과 함께 그 시대에 머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길이 번뜩 정신을 차리게 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그 이전의 시대를 동경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 그는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최고의 시기란 존재할까?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나요?

12시 종이 울리면 신데렐라는 마법이 풀려 집으로 돌아가듯, 그는 12시 종과 함께 환상의 세계로 빠졌습니다. 동경하는 시대로 마법 같은 여행을 했지요.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고, 자신이 믿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자신의 약혼자에게도 이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이네즈는 이를 경험하지 못하죠. 이 마법은 믿는 사람에게만 보이고 느껴지는 것인가 봅니다. 그렇게 그는 약혼자인 이네즈와의 거리감은 점점 커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바라는 삶에 더욱 가까워지게 됩니다. 

 

저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시크릿>이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저자도 자신이 믿고 시각화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고 말하는데요, 영화도 이를 보여준 것이 아닐까요? 길이 꿈꿔왔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생생한 현실이기도 했으니까요. 과거로 시간 여행을 간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설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에겐 실재하는 세상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여기, 행복을 찾아서

이 영화는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거를 바라보고 그때를 황금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과거뿐 아니라 내 상황을 비관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 그것을 가진 사람을 동경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파리, 오래된 헌책방에서 만난 가브리엘. 그녀는 말합니다. 사실 파리는 비가 올 때 제일 예쁘다고 말이죠. 

비를 맞는 것이 싫어하던 이네즈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영화는 비를 맞으며 가브리엘과 길이 함께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립니다.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을 만나고, 내가 믿는 방향으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 자체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파리의 여러 예술가가 나오고, 역사적인 배경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는 평도 많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를 많이 이해하고 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느끼듯이 보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비 오는 날, 누워서 혼자 보고 싶은 그런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였습니다.

오늘도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순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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